부천 상동역 감전 사고 2시간 뒤 장애인 숨진채 발견....초동조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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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원개발팀 작성일21-03-15 14:02 조회11,31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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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21.03.1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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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뉴스1) 정진욱 기자 = 경기 부천 상동역 변전실에서 협력업체 직원 2명이 감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사고 관련 인근 화장실에서 50대 장애인이 2시간 뒤에야 쓰러진 채 발견돼 초동조치 논란이 일고 있다.
감전사고 당시 출동한 소방대원과 역무원들은 50여명이 넘었는데, 쓰러진 장애인 남성을 발견하지 못한 것이다. 이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변전실에는 화재를 감지하면 이산화탄소를 방출해 불을 끄는 소화 설비가 설치됐는데, 경찰은 이 남성이 이산화탄소 중독에 의해 숨진 것인지 연관성을 조사중이다.
13일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8시 9분쯤 서울지하철 7호선 부천 상동역 지하1층 장애인 화장실에서 50대 장애인 남성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이 남성을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A씨가 장애인 화장실에서 발견되기 2시간 전인 이날 오후 5시 57분쯤에는 상동역 지하 1층 변전실에서 근로자 2명이 감전 된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은 변전실 내 에너지저장장치를 점검하다 감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불꽃과 연기가 발생해 화재감지기가 작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변전실에는 화재를 감지하면 이산화탄소를 방출해 불을 끄는 소화 설비가 설치돼 있었다.
변전실과 장애인 화장실과의 거리는 20미터. 경찰 조사결과 A씨는 감전사고 발생 5분 전 장애인 화장실에 휠체어를 타고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설비 한 관계자는 "이산화탄소가 순식간에 나와 산소 농도를 낮추기 때문에, 이로 인한 사망사고 사례는 여러건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화재설비에서 나온 이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초동대치도 논란이다. 감전사고 당시 출동한 소방대원과 역무원들은 50여명이 넘었으나 장애인 화장실에 쓰러진 A씨를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A씨의 사인이 '미상'이라는 1차 구두소견을 받았다"며 "자세한 사망원인은 두 달 후에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당시 안전 규정이 제대로 지켜졌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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